독일의 예술과 트렌드를 담아낸 <다시 베를린>이란 여행책이 있습니다. 그 책을 보고 약 1년간 독일에, 정확히 베를린에 갈 거라고 호들갑을 떨었었죠. 독일의 베를린은 거리 예술이 발달한 곳으로 2007년에 들어서면 아티스트들의 성지라 불리는 뉴욕 소호의 타이틀을 단숨에 빼앗아 들었습니다. 이제 아트와 아티스트를 이야기할 때 베를린이 먼저 거론되는 것이 사실인 거죠. 이곳에서 한국으로 물건너온 아티스트들이 있습니다. 컨테이너박스 아트를 펼치던 2인조 아티스트 플래툰. 그들이 2009년 한국에 아트 컬쳐를 연구하는 쿤스트할레란 복합문화공간을 열었습니다.
· 영 업 시 간 : 11:00 ~24:00(일요일 휴무)
· 주 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 전 화 : 02-3447-1191
· 찾아가는 방법 : 논현동 도산공원 사거리 인피니티건물 뒷편
· 웹 사 이 트 : www.kunsthalle.com
군대의 소대를 뜻하는 플래툰(PLATOON). 독일의 톰과 크리스토퍼를 주축으로 전세계의 아티스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일종의 글로벌 예술 집단입니다. 그들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군복을 연상케 하는 일명 '국방색'의 패션을 늘 고수하는 이들은 비주얼부터 자신의 소속이 플래툰임을 보여주는 아이덴티티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2000년 독일 베를린에 유럽본부를 설립하고 전세계 3,500여의 아티스트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죠. 그래서 플래툰 수식에는 '아트 커뮤니케이션 그룹'이 붙는 것입니다.
쿤스트할레가 가장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건물 구조입니다. 28개의 컨테이너가 서로 결합되어 완성된 이 건물은 플래툰의 상징적인 아트워크 중 하나랍니다. 그들의 문화적 커뮤니케이션을 담은 컨테이너를 전세계에 자유롭게 옮겨 놓는 것이 그들을 대표하는 아트워크의 아이덴티티니까요. 전세계 네트워킹을 하는 그들이기에 이보다 더 적합한 건축물은 없을 듯 합니다. 2009년 건축가 백지원을 주측으로 제작된 이 건물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상을 받기도 했죠.
쿤스트할레를 이루고 있는 서로 다른 4개의 층
이런 쿤스트할레는 총 4층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1층은 카페, 레스토랑 겸 갤러리, 2층은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라이브러리, 3층은 플래툰의 사무실, 4층으로 분리되는 옥상은 라운지로 구분되죠. 아직 날씨가 쌀쌀한 탓에 오픈되어 있지 않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는 4층 라운지가 최고의 명당이라 불릴 만큼 인기 플레이스랍니다. 평일에는 정적인 카페와 라운지로써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는 쿤스트할레. 하지만 금요일 저녁부터는 각종 문화 프로모션과 클럽을 방불케하는 화끈한 공간으로 체인지되니 심심한 주말이 지겹다면 쿤스트할레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쿤스트할레를 이루는 원동력, 아티스트 공간
쿤스트할레에는 아티스트 레지던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국내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스튜디오를 제공함으로써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작품들을 쿤스트할레 내 전시할 수 있도록 갤러리까지 제공하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아티스트들의 스튜디오가 A, B, C, D 총 네 곳으로 쿤스트할레의 2층에 자리하고 있어요. 건물밖 쇼윈도 부분에서 그들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주인이 안 계시기에 제가 살짝 문을 열어봤는데 이런 공간이더군요.
그렇게 스튜디오에서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작품은 쿤스트할레 1층 갤러리에 전시가 되는 것입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조각 예술과 페인팅 아트의 아티스트들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이 역시 건물 밖 쇼윈도우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제작함으로써 아티스트들에게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여러분은 독일요리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여러분 대부분이 아마 저도 독일요리하면 소시지와 맥주를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쿤스트할레의 매력이라면 우리가 흔히 아는 소시지 말고도 다양한 독일요리를 맛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독일요리는 18세기 경까지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겨울철에는 야채류가 결핍되어 콩, 오이, 양배추 등을 소금절임해 보존했고, 소, 돼지 등의 사료도 부족해 고기를 햄이나 소시지 등 보존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다보니 기술적으로 선두적일 수 있었죠. 그리고 독일요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감자는 국수, 빵, 오믈렛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 먹었다고 하네요. 저는 이런 특징을 지닌 독일의 대표적인 요리 3개를 쿤스트할레에서 주문해 봤습니다.
치즈를 얹은 독일식 올갱이 국수, 핸드메이드 파스타 캐제슈패츨(Kasespatzle)
캐제슈패츨은 독일 전역에서 즐겨먹는 파스타예요. 밀가루에 계란을 넣고 반죽해 냉면 뽑는 기계 같은 역할의 슈패츨 프레서에 넣고 면을 뽑아 내는 듯 하더라고요. 피자 위에 치즈가 잔뜩 얹어져 길게 늘어지듯 캐제슈패츨도 뜨거울 때 한 스푼 들어올리면 치즈가 쭈~욱하고 늘어진답니다. 맛은 상당히 느끼한 편이여서 반드시! 맥주나 탄산음료가 필요할 듯 하지만요. 먹다보면 칼국수나 올갱이 국수를 치즈에 비벼 먹는 느낌이라 할 수 있겠네요.
수제 소시지가 커리 소스로 옷을 입은, 커리부어스트(currywurst)
커리는 카페, 부어스트는 소시지를 뜻해요. 한마디로 카레맛 소시지인 거죠. 독일하면 뭐니뭐니해도 소시지가 대표적이기에 주문해봤습니다. 두개의 수제소시지에 진한 커리 소스와 바게트빵 그리고 간단한 야채가 한 접시에 얹어져 나옵니다. 소스가 케첩에 커리를 섞은 듯한 진한 맛이 나는데 바게트빵에 얹어 먹어도 맛이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의 입맛에 잘 맞는 소시지는 아니었지만 향수병에 취해 있는 한국거주 독일인들에게는 인기가 좋을 것 같네요. 가끔 주말 플래툰 건물 옆에서 직접 소시지 바비큐 행사가 진행된 막 구운 소시지 핫도그도 즐길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세요.^^
독일의 국민피자, 플람쿠헨(Flammkuchen)
독일과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가 좋다는 플람쿠헨 피자. 제가 선택한 메뉴 중 두가지가 맥주가 반드시 필요한 느끼함이 존재한다면, 플람쿠헨은 정말 담백함이 매력적인 피자였습니다. 얇은 도우 위에 크림을 바르고, 베이컨, 양파, 버섯 등 간단한 토핑을 얹어 더욱 담백한 것 같더라고요. 물어보니 쿤스트할레에서 가장 평이 좋은 메뉴이기도 하고요.
대표적인 독일의 맥주 브랜드, 크롬바커(krombacher)
독일요리를 먹으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맥주죠! 쿤스트할레에서는 독일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크롬바커를 생(生)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가까운 마트에서도 캔이나 병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생맥주로 크롬바커를 마실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죠. 진한 맥주의 향과 목을 조여주는 탄산의 발버둥은 독일요리에 가장 좋은 파트너입니다. 돼지의 지방으로 반고체 기름을 주로 사용하는 독일요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느끼한 맛이 크게 느껴질 수 있는데, 크롬바커 같은 독일 맥주의 도움을 조금만 받는다면 그 느끼함도 안녕~~ 할 수 있다는 사실! 알코올에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들은 탄산음료를 함께 하셔도 좋겠죠?^^
복합문화공간 쿤스트할레로 떠난 문화와 요리 여행 어땠나요? 요즘 홍대 앞이나 삼청동길을 걸어도 레스토랑이나 카페로써의 역할만 지닌 공간들은 점점 사라진 듯 합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기까지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죠. 그 선두에는 독일에서 방문한 플래툰의 쿤스트할레가 가장 눈에 띄는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매거진 <블링>의 나이트 플라 마켓이란 중고시장이 쿤스트할레에서 열리고 있으니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TIP. 도미노에서 만나는 독일의 맛, 도이치휠레
담백한 독일풍 피자
도이치휠레
도이치휠레
피자 도우 위 토마토소스와 허니머스타드 소스를 바르고 기름기를 쏙 뺀 훈제 돼지고기 안심과 양배추로 만든 아삭하고 깔끔한 독일식 야채요리 '사워크라우트'가 만났습니다. 거기다 수제 소시지와 허브포테이토까지 듬뿍 얹어진 담백한 독일풍 요리피자, 도이치 휠레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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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광고홍보팀에서 온라인PR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크리지기’라는 이름으로 도미노피자 블로그를 통한 소비자와의 대화에 푹 빠져있습니다. 앞으로 도미노피자의 생생한 소식을 다방면으로 전해드릴 예정이니 크리지기와의 즐거운 대화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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