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CULTURE DAY는 매달 두 째주 금요일을 지칭하는 말로 가족, 친구, 애인과 집에서 영화, 음악, 책 등 다양한 문화 아이템들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날을 의미합니다. 도미노피자 블로그에서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 찾아가는 <HOUSE CULTURE DAY>는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님께서 매달 그달에 주목해야 할 문화 아이템 정보를 들려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대중문화평론가 차우진입니다. 이번 일요일은 3월 14일 화이트데이군요. 올해 발렌타인데이는 설날과 겹쳐서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테니 화이트데이만큼이라도 잘 챙기고 싶을 겁니다. 아마 연인이 있는 분들, 혹은 고백을 하려는 분들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겁니다. 당장 연애를 하고 있지 않은분이라도 연애세포는 살려둬야 어딘가에 있을 인연을 만나 새로운 연애를 할 수 있겠죠. 그래서 <HOUSE CULTURE DAY>의 두번째 주제는 바로 화이트데이로 잡았습니다. 커플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고, 솔로는 연애세포를 자극해 줄 화이트데이의 영화와 음악, 만화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카메론 디아즈와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와 잭 블랙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예고편 제작자로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오래 사귄 남친과 헤어지고 충동적으로 휴가를 떠난다는 얘기로 시작되는데 런던 외곽에 있는 시골마을의 집 주인과 집을 바꾸는(그러니까 몸만 떠나면 되는) 조건으로 시작된 휴가가 각자의 인생을 바꿔놓는다는 줄거리죠. 카메론 디아즈는 일중독 커리어우먼으로, 케이트 윈슬렛은 다른 여자와 결혼한 남자친구에게 몇 년 동안 이용당하는 시골처녀로 등장합니다. 카메론 디아즈는 주드 로와, 케이트 윈슬렛은 잭 블랙과 이어지는 구도인데 각 커플이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이 꽤 디테일하고 사랑스럽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이면서 할리우드 로맨스 영화의 역사에 대한 존경을 담은 영화기도 합니다. 극중에 나열되는 로맨스 영화의 제목들, 인용구들, 장면들은 영화보기의 또 다른 재미기도 하죠. 이 영화의 감독은 낸시 마이어스.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할 것들> 같은 작품을 연출했고 3월에 개봉한 <사랑은 너무 복잡해>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이상하게 시작된 연애’와 그 감정에 휘말리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를 그려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가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사랑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죠.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이라고 정의 내리기도 했고요. 사랑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려운 걸 쉽게 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연애가 언제 제대로 된 적이 있었나, 아마 아닐 겁니다. 화이트데이에 달콤한 말만 해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이게 사실이죠. 사랑의 가치, 연애의 기쁨은 그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사랑하는 사람 모두, 힘내세요.
이 음악, 아기자기한 멜로디의 기타 팝입니다.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 노래입니다 . 전 듣고 있으면 왠지 당장 연애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의 정체는 노르웨이의 싱어송라이터 뵈르게 시르네이스(Børge Sildnes)의 원맨밴드인 딜란 몬데그린. 2007년에 데뷔한 몬데그린의 음악이 그 추운 동네와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건 그야말로 상냥한, 성실하고 착한 청년의 목소리 탓이 큽니다. 누구라도 좋아할 음악인 거죠. 현악 세션을 비롯해 기타와 색소폰 같은 다양한 악기가 만드는 멜로디는 마치 항공 담요를 두른 듯 따뜻하게 온 몸을 둘둘 감쌉니다. 여름에도 입김이 나오는 나라에서 만들어진 음악치곤 너무 따뜻해서 의심스럽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감상적인 건 아닙니다. 사려 깊은 멜로디를 지나치지 않게, 적당하게 조절하는 건 그야말로 재능이다. 봄이 오기 직전의 날씨, 가끔 비가 내리고 가끔 흐리고 가끔 반짝이는 요즘 날씨에 듣기 좋습니다. <Wishing Well>과 <Girl In Grass>, 그리고 <Say It Isn’t So>와 <Something To Dream On>은 혼자 들어도 둘이 들어도 좋은 곡이입니다. 장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봤거든요. 이 음악을 듣는 동안 당신 눈앞에 있는 사람만 보일 겁니다. 과연, 연애를 부르는 노래라고 할 만하죠.
만화가 토마의 그림은 단순하고 그래서 어설픕니다. 보통의 순정만화들처럼 잘 짜여진 칸과 감정 표현이 풍부한 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일단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토마의 만화는 외면보다는 내용에 빠져드는 힘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쫓다보면 어색한 그림체도 어느새 익숙해지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죠. <속좁은 여학생>은 토마의 두 번째 장편입니다. 연애에 서툰 여류 소설가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지죠. 그야말로 드라마로 만들면 가장 좋을 것 같은 로맨스인데 달콤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성찰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단행본으로 3권까지 나왔는데 금방 읽혀 집니다. 그 정도로 쉽고, 재미있고 뭐 그렇단 얘기죠. 연애에 서툰 당신을 위한 작품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군요. 이 만화를 보면 여자 친구가 생기고, 이 만화를 보면 남자 친구가 생기고, 이 만화를 보면 안 풀리던 연애가 풀리고 뭐 그럴 거라고 ‘뻥’을 치고 싶게 됩니다. 그 정도로 재미있는, 그래서 강추하고 싶은 만화입니다.
화이트데이에 에 근사한 저녁을 원하시나요? 하지만 거리와 극장은 복잡해서 사람구경만 실컷 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은 이미 예약이 차서 자리가 없으면 근사한 저녁을 먹으려다가 힘만 빼고 올 거에요. 그보다는 편안한 집에서 DVD로 영화와 음악을 감상하면서 만찬을 즐기는 게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테이블을 장식하고, 우아하게 도미노피자의 이탈리안 갈릭 스테이크 피자를 드시는 거에요. 갈릭 스테이크 소스를 바른 도우 위에 갈릭소스로 양념한 스테이크를 풍성하게 얹고, 그 위에 발사믹 소스와 바삭하게 튀긴 이탈리안 갈릭 후레이크로 마무리해 부드러운 스테이크와 고소한 갈릭의 환상적인 궁합을 맛볼 수 있는 갈릭 스테이크 피자는 소중한 사람과 같이 먹기에도 안성맞춤이거든요. 거기에 사이드디쉬 반값할인으로 부드러운 치즈가 풍성한 베이크롤 치즈를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일류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은 저녁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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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벌써 마음이 로맨틱해지는 거 같네요.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화이트데이를 보내시길 바라고요, 솔로인 분들도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하루 용기를 내서 고백을 해보세요. 도미노피자도 꼭 성공하시길 응원할께요. 화이팅~!
잡지를 펴면 그의 이름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중문화평론가이시죠. 건담프라모델을 모으며, 가끔 마음씨 좋은 얼굴로 독설을 퍼부으시는 독특한 매력도 있으시고요. 음악전문 웹진 <웨이브>, TV매거진 <텐매거진>(현 아시아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관련 강의도 하고 계신답니다. 그의 독특한 문화 세계를 만나고 싶다면 블로그로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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